[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과 한국영화 '7급 공무원'이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6일 발표한 올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극장 부문 결산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상영된 영화 중 같은 기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은 전국 446만 6142명을 모은 '터미네이터4'이다.
이어 '과속스캔들'이 384만 8803명으로 3위에 올랐고, 지난달 24일 개봉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이 337만 3607명으로 개봉 첫 1주일 관객만으로 4위를 차지했다.
'트랜스포머2'는 5일 전국 500만명을 돌파하며 이미 올해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6위와 7위는 3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은 두 편의 한국영화 '워낭소리'와 '마더'에 각각 돌아갔다. 그 뒤를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 '박쥐' '거북이가 달린다' 등이 8위부터 10위까지를 장식했다.
올 상반기 흥행작에는 한국영화가 10위 10편 중 7편이나 올라 있는 반면 할리우드 영화는 '터미네이터4'와 '트랜스포머2' 두 편에 그쳤다.
한국영화가 가족용 코미디, 에로틱 사극, 독립 다큐멘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는 것과 달리 할리우드 영화는 대작 액션 블록버스터에 집중돼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추격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강철중: 공공의 적 1-1' 등 단 세 편의 한국영화만 200만명 이상을 동원했던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7급 공무원' '과속스캔들' '쌍화점' '워낭소리' '마더' '박쥐' '거북이 달린다' 등 7편이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상반기 37.2%에서 7.5%포인트 상승한 44.7%의 점유율로 지난 상반기를 마감했다. 미국영화는 같은 기간 45.1%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시장 지배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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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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