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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最古 성 바오로 초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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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聖) 바오로의 초상으로 추정되는 프레스코화가 이탈리아 로마 지하 카타콤에서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바티칸의 고고학자들이 한 카타콤에서 프레스코화(회벽을 바른 뒤 그것이 마르기 전 물에 안료를 개어 그리는 회화) 한 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레이저로 수백 년에 걸쳐 쌓인 먼지·흙·석회석을 걷어냈다. 그 결과 삼각형 턱수염과 깊이 패인 이마 주름을 지닌 인물화가 드러났다.

이번 발굴 작업을 지휘한 고미술 복원 전문가 바르바라 마체이는 4세기 경의 작품으로 추정했다.

그는 "프레스코화 속의 인물을 성 바오로로 쉽게 추정할 수 있다"며 "삼각형 턱수염과 깊이 패인 이마 주름이 현존하는 4세기 경의 성 바오로 인물화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발견이 아닐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프레스코화는 성녀 테클라의 카타콤에서 발견된 것이다. 성녀 테클라는 성 바오로의 추종자로 4세기 초 로마 황제 디아클레티아누스(245~316) 치하에서 순교했다.

프레스코화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9일이다. 하지만 27일 세상에 공표한 것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터키 타르수스 지방에서 태어난 성 바오로는 로마 시민권을 가진 유대인이었다. 그는 처음에 기독교인을 박해했으나 훗날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탁월한 인물로 기록된다. 그가 순교한 것은 65년의 일이다.

바티칸 문화장관인 잔프랑코 라바시 대주교는 이번 프레스코화 발견과 관련해 "약 2000년 전 기독교 초기 교회의 역사를 알려주는 증거"라고 평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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