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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일병 구하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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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건강상담, 장병면회, 산지직거래, 관광정보 등 IPTV 공공서비스 추진

앞으로는 군대 복무 중인 장병들과의 면회가 IPTV(인터넷TV)를 통해 이뤄지고, 영상건강상담과 산지직거래, 관광정보 등도 IPTV를 활용한 서비스가 추진된다. 실시간 지상파 재전송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수요가 늘지 않고 있는 IPTV 서비스가 정부의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활성화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IPTV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IPTV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작년까지는 단순 VOD(주문형비디오), 텍스트 위주의 정보제공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올해는 양방향 공공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기술표준화 작업과 연계, IPTV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전담기관인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IPTV 공공서비스 시범서비스 사업자로 KT컨소시엄, LG데이콤컨소시엄, SK브로드밴드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컨소시엄은 총 45억여원의 민관 매칭펀드를 기반으로 정부부처·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시범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공공서비스 시범 사업은 장병면회, 영상건강상담, 산지직거래, 관광정보 등이다.

우선, 국군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IPTV를 활용한 면회가 추진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영상면회 서비스를 개발해 격오지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을 가정에서 영상면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국방부의 콘텐츠를 활용해 군 장병들에게 자기계발을 돕는 교육콘텐츠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문 상담사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를 IPTV로 연결하는 영상건강상담 서비스도 추진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병원정보 등의 보건의료 정보도 IPTV를 통해 제공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농수산품 생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전자결제가 가능한 양방향 IPTV 홈쇼핑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농기술 교육, 농업인 여론조사 서비스 등도 함께 추진된다.

끝으로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정보 콘텐츠를 IPTV로 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집에서 미리 여행지 정보를 시각적으로 검색하는 등 보다 유익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현 정부가 방송과 통신 융합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IPTV는 지난 해 말 지상파 재전송이 이뤄졌지만 현재까지 신규 가입자가 25만여명에 그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방통위가 실생활에 유익한 공공서비스를 IPTV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위기에 처한 IPTV 산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IPTV를 다양한 공공서비스에 접목하는 시도는 산업 진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IPTV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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