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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PC 시장 바닥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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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으나 올해 말까지는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의 인피니온,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업체들이 올해 1·4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후 이같이 전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수요 증가로 이번 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4% 급감한 15억6000만 대만달러(464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이번 분기에는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인다며 더 나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TSMC는 올해 반도체 산업의 매출이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전망한 30%보다 개선된 수치다. TSMC의 차이리싱(蔡力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의 고개들은 여전히 신중하지만 조심스럽게 그들의 부정적인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최대 메모리칩 생산 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는 1분기에 105억1000만 대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의 87억8000만달러에 비해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난야는 8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바이페이린(白培霖) 대변인은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상승모멘텀이 3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의 경제부양조치와 중국의 농촌에 대한 컴퓨터 구입 보조금 지급 조치가 D램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피니온은 2008-2009 회계연도 2분기에 2억5800만유로(3억419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9% 감소한 7억47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인피니온은 "3분기에는 매출이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이번달 초 PC판매가 1분기에 바닥을 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지난 3개월 동안 반도체 매출은 늘었지만 아직 어려운 시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가전제품의 수요 감소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꼭꼭 닫은 채 마이크로칩이 사용되는 휴대전화, 컴퓨터, 네비게이션 등의 구매를 줄였다. 휴대전화 판매는 올해 약 10% 감소할 전망이다.

ST마이크로의 카를로 보조티 CEO는 "아시아 지역에서 무선 영역 판매가 개선됐다"면서 "자동차 분야의 회복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같은 조짐이 지속될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ST마이크로는 1분기에 5억41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T마이크로는 5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매출은 33% 감소한 16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언젠가 완전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리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크리스 리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인해 즉각적인 개선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도소매업체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계속 그들의 재고를 내다 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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