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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소환]盧 "前대통령 예우 아냐" 朴대질 거부..수사 종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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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승국|김진우 기자|기자]권여사 재소환할 듯..비공개 협의중
100만달러중 30만달러 자녀 유학비로 송금 사실 확인 필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과정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간 대질신문이 결국 불발로 끝난 채 수사가 마무리됐다.
 
검찰은 30일 오후 10시께 수사팀의 판단에 따라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간 대질신문을 추진, 박 회장의 동의를 얻어 오후 11시에 대질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며 이를 거부해 결국 무산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에 따르면 수사팀은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중 100만달러와, 500만달러 부분에서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간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내용이 있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개인조사 끝나는 오후 11시께 대질신문을 계획했다.
 
대질신문은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진술중 누구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가를 따지기 위한 것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오후 11시께 박 회장을 조사실로 대려가 대질 신문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검찰의 예상과 달리 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고 시간도 너무 늦었다"며 거부의사를 밝혀 두 사람은 대면만 한 채 오후 11시20분께 조사가 종료됐다.
 
노 전 대통령은 현재 검찰이 작성한 조서를 검토중으로 서명과 날인까지 마치면 약 1시간 후에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권 여사를 재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받아 권 여사에게 전달한 3억원 및 100만달러중 유학자금 송금부분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있어 권 여사와 비공개로 소환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권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달러 가운데 30만달러가 2007년 하반기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부부의 유학비용으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한 것.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건호씨와 관련된 외화송금 거래 내역을 건네받아 검토한 결과 권 여사가 30만달러를 건호씨와 정연씨 에게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건호씨의 관련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권 여사가 재소환될 경우 검찰은 3억원에 관련한 허위진술 배경과, 실제 30만달러가 자녀들 유학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서 3억원을 받아 대통령 특별활동비 12억5000만원을 빼돌려 만든 차명비자금 계좌에 함께 보관해 뒀던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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