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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스포츠카 폭주족 301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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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심야에 도심 외곽 도로에서 고속 질주 시합인 "드래그 레이스'를 상습적으로 벌여온 폭주족 301명을 적발하고 폭주 모임을 주도한 황모(30)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폭주 사이트를 운영하는 황씨 등은 2008년 3~11월까지 주말 밤마다 임진각 자유로, 인천 영종도 등에 회원들과 모여 722차례에 걸쳐 '드래그 레이스'를 펼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고 있다.

'드래그 레이스'란 400m 직선 도로를 2대 차량이 고속으로 질주해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다.

회원들 중에는 의사나 방송사 PD, 대기업 임원 자제 등 전문직·고소득자가 다수 포함됐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페라리 엔초나 코닉세그 등 10억원이 넘는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경주에 참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경주 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경찰 신호제어기를 임의로 조작하는 등 교통 법규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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