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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아직 '한겨울'...내년에야 바닥 벗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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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국내외 각종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냉랭한 고용시장에는 언제쯤 봄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용시장이 경기회복을 확인할 수 있는 '종착지'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쯤에야 바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유지지원금 신규 계획서 신고건수는 2842건으로 2월 4213건보다 크게 감소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10만9000명으로 전월(10만8000명)수준을 유지했고 1월 12만 8000명보다는 2만명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고용시장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잡 쉐어링 등의 효과로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긍정적 신호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며 "일부 기업들은 고용유지조치로 매출이 회복되고 신규채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고용시장 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이 일반적이다.

여전히 누적적인 지표는 '최악'이며 쌍용자동차가 전직원의 36%인 2646명을 감원키로 하는 등 향후 기업들의 대량해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3732억원으로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 2272억원보다 무려 64.3%나 증가한 것이다. 좀처럼 경기회복을 체감하기 어렵자 기업들의 고용유지지원금 수급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394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지표는 가장 큰 문제인 청년실업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실제 체감 위기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규 유입자수가 감소했다 하더라도 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변 위원은 "기업들은 경기회복이 가시화 됐을때 고용에 나서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봄은 가장 마지막에 올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난다면 내년 초나 되야 고용시장도 회복될 것"이라 내다봤다.

노동부 관계자 역시 "실업자수 등 각종 고용지표가 아직 외환위기 수준까지는 아니라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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