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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8000 회복, 뉴욕 증시 '봄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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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지난달 9일 12년래 최저치로 내리꽂혔던 다우존스 지수는 4주 동안 20% 이상 급등하며 8000선을 되찾았다.

실업률이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이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안이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주간 단위 4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 다우 4주간 21%↑, 1933년 이후 최대

3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8017.59를 기록, 전날보다 39.51포인트(0.50%)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8000선을 회복한 것은 2월9일 이후 약 2개월만이다.

지난달 9일 6547.05까지 밀렸던 지수는 4주 동안 21.5% 급등했다. 이는 4주 기준으로 1933년 5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이다.

이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42.50으로 마감, 한 주 동안 3.3% 상승하며 연초 이후 낙폭을 6.7%로 축소했다. 나스닥 지수도 선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 오른 1621.87로 마감, 연초 이후 2.8%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주와 기술주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 주 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5% 상승했고, 씨티그룹이 8.8% 급등했다. JP모간 역시 주간 기준 6.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기술주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IBM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가운데 IBM이 3일 1.4% 상승했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3.4% 올랐다. IBM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주당 9.55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투자가들은 나스닥지수의 강세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투자자들이 방어주가 아닌 성장주를 사들일 정도로 리스크 선호도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는 얘기다.

◆ VIX지수 40 아래로

탄탄한 주가 상승과 함께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빅스) 지수가 40 아래로 떨어진 것도 긍정적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VIX지수는 3일 39.70으로 마감해 지난 1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7년까지 50을 넘긴 일이 없었던 VIX지수는 지난해 11월 80.86까지 치솟으며 주식시장의 극심한 패닉 현상을 드러냈다. 이후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VIX지수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S&P500 지수가 12년래 최저 수준까지 밀렸던 지난달 9일 이후 VIX지수는 20%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라고도 불리는 VIX지수는 연초 이후 평균 44.83을 기록하고 있다.

월가의 투자가들은 추세적인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 캐피털 마켓의 변동성 트레이더인 닐 데이비스는 "투자자들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움직임이 안정을 찾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옵션 트레이더인 로버트 헬러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상승을 베어마켓 랠리로 판단하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낙관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악재에 '내성'

최근 증시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후행성 경제지표는 여전히 악화되고 있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추가적인 경기 침체를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 시가평가 원칙을 완화한 회계원칙 변경으로 금융권 이익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악재에 대한 내성도 주가 하방경직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더레이티드 클로버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트 코플러는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소식에 내성을 갖기 시작했다"며 "경기가 부진하다는 사실에 대해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스탠더드 차터드 뱅크의 외환전략가인 마이크 모런은 "각 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공조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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