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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파산신청, 속타는 C&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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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각 갈길 바쁜데 채권자 파산신청 '딴죽'

해외 매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경영정상화 노력에 여념이 없는 C&중공업이 이번에는 파산선고 신청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C&중공업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허치슨터미널은 지난 20일 C&중공업에 대한 파산선고를 광주지법에 신청했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은 C&중공업 계열사인 C&라인의 채권자로 C&중공업은 C&라인의 연대보증을 선 상황이다.

광주지법은 제10민사부를 통해 채무자의 대표이사를 심문한 다음 파산선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허치슨 측이 서류를 통해 밝힌 파산선고 신청 이유는 채무자 자산은 4473억원에 불과하지만 총 부채가 5285억원에 달하며 C&중공업이 계열사에게 지급보증한 채무액이 1266억원에 이르는 점과 채무자의 보증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점 등이다.

C&중공업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면서도 행여 법원이 파산선고 신청을 받아들일까 애를 태우고 있다. C&중공업의 한 고위 관계자는 "허치슨터미널이 연대보증자에 대한 파산신청을 하고 나서는 것은 10억여원의 채무를 갚으라는 압박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3자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허치슨터미널을 포함한 관련업계 역시 최근 심각한 자금유동성 위기를 맞고있다는 점에 미뤄 볼 때 허치슨터미널이 C&중공업의 해외 매각 가능성을 낮게 점친 가운데 파산 신청을 통해 일정정도 채무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터미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우리 업계는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외국계 기업인 허치슨터미널은 기약없는 C&중공업의 해외 매각만 기대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C&중공업은 2006년 법인이 설립된 이후 국내 대표적인 중견 조선소로 성장해왔다. 조선소 건설 착수와 함께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는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2008년부터 그룹의 자금악화설이 대두되면서 결국 11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12월 워크아웃 개시 결정과 함께 최근 C&중공업을 해외에 매각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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