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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GBS, 파산 선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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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GBS가 파산 선고를 받았다.

지난해 금융 위기가 본격화한 이후 첫 사례로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 12부(이동원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네덜란드 투자은행 ABN암로뱅크가 GBS를 상대로 600만달러 채권을 회수하지 못했다며 제기한 파산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2일 밝혔다.

GBS는 영화 제작ㆍ배급사 MK픽처스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로 이번 선고에 따라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법원은 "GBS는 총 자산 358억원, 총 부채 417억원 등 60억원 가량 부채 초과 상태로 파산 원인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파산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GBS가 발행한 6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들인 ABN암로뱅크는 지난해 11월 파산 신청을 한 바 있다.

ABN암로뱅크 측 소송대리인 최효종 변호사는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부실 채권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외국 투자 기관들이 이번 사건의 동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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