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계 윤리위 위원장은 "고려대 입학처장의 해명이 의문을 해소하기에 부족했다"며 "추가로 명확한 소명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고려대에 ▲일반고 내신 1~2등급이 불학격되고 특목고 내신 5~6등급이 합격한 이유 ▲같은 모집단위 지원자 가운데 교과성적이 높은 학생이 불합격한 이유 ▲모집요강에 나온 교과영역 90%, 비교과영역 10%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는지, 적용공식 등에 대한 추가 소명을 요구했다.
고려대는 내신성적 산출을 위해 자체개발한 공식을 적용하고 있는데, 특목고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학부모와 교사들은 이 성적산출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고려대는 대학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고려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사례의 설명을 통해 고교등급제 적용이나 오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며 "대교협이 해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추가 자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고려대의 추가 해명을 듣고 의혹을 풀기 위한 진상조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윤리위에 불참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전화를 통해 "윤리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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