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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4%성장 발표.."부동산 먹구름, 내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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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국제통화기금(IMF)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급락한다는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가장 타격이 큰 실물경제가 바로 건설·부동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당초 하반기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던 부동산 경기에 대해 내년 상반기 회복으로 재조정하고 있다.

주택건설업계도 "대내외적인 악재로 주택경기는 IMF예상과 연동해 진행될 것"으로 전망,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 등의 정책적 결단을 바라고 있다.

◇건설경기 "공공발주 예상보다 줄고, 민자사업 어렵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박사는 IMF의 마이너스 4% 성장률 전망 이후 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놓일 것으로 우려했다.

이 박사는 "민간 건설 주택사업의 경우 규제에 연동돼 경기가 돌아갔었지만 최근 상황에서는 규제보다는 경기에 연동되는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며 "정부의 규제 해제와 관계없이 경기가 안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주택(상가, 공업용 건축) 경기도 마찬가지다. 그는 "발주 수주 등이 상반기내 줄어들 것이며 하반기 들어서면서 신규사업 건축발주 등이 거의 전무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재조업 등의 의존도가 큰 강원도 울산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건축업에 의존하는 지방의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민자사업의 경우에는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선투자유치하겠다고 정부에선 말하지만 사실상 재무적투자자나 운영단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돼 좌초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순수 공공재정사업의 경우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 박사는 "공공사업은 전체 사업의 30% 가량에 불과해 시황 개선 측면에서는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정부의 과감한 정책적 결단이 시장 상황 개선에 어느 정도 효험은 있겠으나 대외적인 요건 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한 시장개선은 어려움이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U자형 더딘회복.."집값 바닥은 하반기"

주택건설협회도 대내외적인 악재로 인해 건설경기 회복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이 내년도 경기 회복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형 주택건설협회 상무는 "경기자체는 대내외적 악재가 겹쳐 단시간내에 회복되기는 힘들다"면서도 "정부정책에 따라 향후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제적으로 부동산 거래 정상화가 요구된다"며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양도세 면제 등이 조속한 시일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가 살아나게 되면서 주택건설사들도 자연스레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게 주택건설협회측의 설명이다.

그는 이에 "현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옥석가리기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장이 다시 살아났을때 충분히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기업마저 퇴출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IMF가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알 수 있듯이 건설 부동산 시장도 상당히 안좋아 질 것"이라며 "특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 드러나는 시점이 2분기를 넘어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상황이 V자가 아닌 U자 형태라서 회복이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는 시점도 내년 상반기가 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또 "실물경기 침체 근본원인이 글로벌 금융위기인 만큼 정부의 규제완화로는 근본적 해소가 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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