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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코스피 팔고 코스닥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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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태웅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 관심

투신권이 코스피 주식을 팔고 코스닥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한 달여 만에 2조43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830억원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펀드들조차 앞으로의 경기를 나쁘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투신권은 하루 동안 무려 3915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15일 4395억원 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덕분에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줄곧 매수 우위다. 투신권은 올 들어서 총 4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코스닥 종목을 사들였다.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달 7일 15일 20일 21일 22일 30일 각각 15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두달 사이에 1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한 기록은 단 이틀 밖에 없다.

투신은 일반적으로 자산운용사, 즉 펀드의 투자를 뜻한다. 쉽게 말해 펀드매니저들이 코스피를 팔고 코스닥을 사고 있는 셈이다.

특히 투신권은 올 들어 포스코(POSCO) 주식을 3873억원 어치 팔았다. SK텔레콤 2930억원, 삼성전자는 2746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매도했다. 신한지주 1738억원 한국전력 1710억원 KB금융 1378억원 신세계 1313억원 KT&G 1177억원 삼성화재 1157억원 LG 1077억원 삼성물산 1052억원 등 주요 대기업들을 모두 매도했다.

반면 매수한 기업은 현대차 1554억원, 하이닉스 1373억원, 대우조선해양 1289억원 등이 매수 규모에서 상위에 올랐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 현진소재 SK브로드밴드 성광벤드 셀트리온 태웅 하나투어 평산 등 시총 상위 종목 위주로 집중 매수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에 영향을 받는 대형주를 팔고, 비교적 활기를 보이는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지수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 즉 앞으로의 경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투신권이 현금 비중을 더 높이고 정책 수혜주 등 테마 위주로 코스닥 종목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아직 본격적인 환매로 볼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부 환매가 들어오는 부분도 현금화에 영향을 줬지만, 정책 이슈와 관련해 해당하는 종목들이 코스닥에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애널리스트는 "풍력발전 관련주 하면 조선기자재업체들인데 대다수 코스닥 종목이며 하이브리드 관련주도 마찬가지"라며 "지수가 박스권에 갖힌다면 펀드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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