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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지표와 실적 엇갈리며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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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64.11포인트(0.8%) 하락한 7936.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01포인트(1.22%) 상승한 1494.43,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45포인트(0.05%) 떨어진 825.4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예상 외로 호전된 제조업지수가 발표된 후 낙폭을 줄였다.

◆소비는 악화, 제조업은 호전= 그동안 발표되는 지표마다 최악의 상황이었으나 이날은 제조업이 다소 호전되며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2월 개인소비가 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0.9%를 하회하는 수치다. 미국의 개인소비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2월 개인소득은 0.2% 줄어들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개인소득이 3개월 이상 계속 감소한 것은 지난 1954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향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1월 제조업 지수는 35.6을 기록하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2.5와 12월의 32.4를 모두 상회했다. .

신규주문 감소가 4개월래 처음으로 완화되며 제조업지수가 당초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1월 ISM 신규주문 지수는 33.2를 기록, 전달 23.1을 상회했다.

지난 12월 ISM 제조업 지수가 198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던 상황에서 1월의 예상밖 호조는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지수는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밑돌고 있어 여전히 위축 상태에 있다.

미국의 12월 건설지출이 1.4% 감소하며 미국의 건설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음을 보여줬다. 주택건설 지출은 3.2%, 비주택건설 지출은 0.4% 각각 감소했다.

◆기업실적 악재 계속 =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감원 소식 그리고 부정적인 전망은 이날도 계속 이어졌다.

바비인형과 핫휠 등 주요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세계 최대 장난감 메이커인 마텔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4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텔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3억2850만달러(주당 89센트)에서 1억7640만달러(주당 49센트)로 줄었다. 매출액도 11% 감소한 1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0년만의 최악의 연말쇼핑시즌으로 인해 지난해 4·4분기 바비인형의 판매는 21%, 핫휠은 22% 각각 감소했다.

세계 최대 공기압축기 제조업체인 아틀라스 코프코는 3000명을, 미국 제2의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7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전체 직원의 3~4%인 1500~1800명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시스는 전 직원의 3.9%에 달하는 7000명을 감원하고 분기별 배당금도 13.25센트에서 5센트로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시스는 2009년 회계연도의 주당 순이익을 40~55센트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82센트보다 50% 정도 낮은 수준이다. 또한 메이시스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4분기에 50년만의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한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는 투자은행(IB) 부문에서 보너스를 60%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클레이즈의 베리 냅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지연되고 경지침체가 심화되면서 뉴욕증시가 1·4분기에 지난해 11얼 기록한 저점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배드뱅크 호재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복잡한 배드뱅크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되는 우울한 지표들도 주식시장의 랠리를 제한해 S&P500 지수가 1분기 안에 750까지 하락해 11년만의 최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유가도 기업들의 계속되는 감원 소식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지며 장중 40선 아래로 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60달러(3.8%) 하락한 40.0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39.83달러까지 하락해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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