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유족과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시국미사에 참여한 김영식 신부는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또다시 권력의 이름으로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위로하고 슬픔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들 희생자가 이 정권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족 대표 권명숙 씨는 "철거민들은 개인적으로는 도저히 건설자본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하나로 뭉친 것"이라며 "우리를 테러범이나 생떼를 쓰는 사람으로 매도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미사를 마치고 명동성당까지 행진했다. 행진 도중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져 이 과정에서 참가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집회는 큰 충돌 없이 오후 11시 무렵 마무리됐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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