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직검사, 판사에게 항의성 메일 보내 물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현직 검사가 재판결과에 불만을 품고, 담당 판사에게 협박조의 항의성 메일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검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을 수사해 온 대검찰청 소속 A검사는 지난 해 12월24일 배임과 뇌물수수 등으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담당 재판부 B부장판사에게 3차례에 걸쳐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검사가 보낸 메일에는 사건 수사과정의 어려움과 전 국장 등에 대한 혐의사실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내용 등은 물론 재판과정에 불만을 품은 내용의 표현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 법원 상층부에 보고했다.

대검은 법원의 공식적 항의로 사건이 공론화되자, A검사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곧바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결론내리고 사과를 지시했다.

이에 A검사는 B판사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협박성으로 오해됐던 일부 표현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B판사가 이를 받아들여 사건이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았다.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사태가 크게 확산되기 전 해당 검사가 판사에게 사과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법원 내부에서는 여전히 강한 불만과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판사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낸 것은 아니다"며 "수사 검사로서의 소회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환 기자 sh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