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오늘 경찰청 인사는 어청수 청장의 퇴임에 따른 경찰 지휘권 공백을 방지하고 빨리 새 지휘부를 구성해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치안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단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이번에 치안정감으로 내정된 인사 중 한 명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할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을 부인하는 것.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차하위 계급인 치안정감에서 임명하도록 경찰청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차기 경찰총수에 내정된 김석기 서울청장의 조기 교체로 가닥을 잡을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어 치안공백 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번 인사와 관련, "'새 술은 새부대'라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며 "현 치안정감 중 일부는 지난 연말 명예퇴직 계획이 있었다가 미뤄져 어청수 청장의 퇴임에 맞춰 이번 인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서울경찰청장에 주상용 현 대구지방청장, 경기지방청장에 조현오 현 부산지방청장, 경찰청 차장에 이길범 현 경찰청 경비국장, 경찰대학장에는 김정식 현 경찰청 정보국장을 각각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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