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지 여부를 아직 결정한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석기 내정자의 거취와 관련, 청와대 안팎에서는 설 연휴 이전만 하더라도 시기가 유동적일 뿐 교체 불가피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에는 유임론이 솔솔 흘러나오는 등 사실상 정면돌파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까지 흘러나왔다.
실제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의 거취를 여론조사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인터넷 여론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대변인은 "인터넷에는 제한적이지만 설 이전에 비해 과격 시위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많아지고 (김석기 내정자의 거취 역시) 유임 의견이 좀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임 행정안전부 장관 및 국세청장 인선과 관련, "아직 확실히 압축이 안된 것 같다"며 역시 장고 중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한나라당 의원의 입각설과 관련,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어떻게 될 지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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