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40분께 경남 밀양시 활성동 R골프장 진입로에서 태광실업 직원 A(32) 씨가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 반듯이 누워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A 씨가 휴대용 가스버너로 연탄에 불을 피운 흔적 등이 밀폐된 차 안에 있다는 점에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차량 안에는 "답답하다.슬프다.부모님께 죄송하다"라고 쓴 유서 1장과 독백 형식으로 작성된 일기 2장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최근 행적 등에 대해 가족과 친구,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 씨가 여자문제로 괴로워했다는 가족들의 진술과 함께 유서 내용에 박연차 회장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며 "현재로선 A 씨가 태광실업에 근무한 사실 이외에는 박 회장과 특별한 연관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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