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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서 후기 구석기 유물 '흑요석기' 1만2천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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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 유물 중 밀개

포천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 유물 중 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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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경기도 포천에서 후기 구석기 유물인 '흑요석기' 1만2000여점이 다량 출토됐다.
문화재청과 기호문화재연구원은 10일 오전 11시 포천시 관인면 중리 발굴현장에서 출토된 흑요석기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곳 현장에는 현재까지 4개소의 구석기 지점 중 2개 지점(1, 2지점)에 대한 발굴조사가 완료됐고 추가로 1개 지점(3지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결과 후기 구석기에 해당하는 3개 문화층이 확인됐다.

포천 중리 늘거리 구석기 유적지는 2001년 서울대학교박물관이 시행한 한탄강 댐 수몰지역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확인되었고, 2010년 4월부터 발굴조사가 진행중이다.
이곳에서 발굴된 석기제작에 사용된 원석(原石·석기 재료)은 석영이 가장 많으며, 응회암과 흑요석, 수정, 규암, 현무암 등으로 다양한 돌감을 이용했다. 이 중 응회암(35%)과 흑요석(10%)의 이용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데, 특히 흑요석(黑曜石·마그마가 급격히 식으면서 굳어져 이루어진 화산암)으로 만든 석기(좀돌날몸돌, 긁개, 밀개, 새기개, 돌날석기 등)가 1400여 점이 출토됐다.

출토된 석기의 종류는 주먹도끼, 몸돌, 돌날몸돌, 좀돌날몸돌, 밀개, 긁개, 새기개, 망치돌, 모룻돌 등 석기제작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이 확인됐다. 몸돌석기는 주먹도끼, 주먹대패와 몸돌 등으로 출토 양이 적고, 대부분은 돌 일부분을 타격하거나 충격을 가해 떼어낸 격자석기다. 이 석기의 종류는 밀개와 긁개가 가장 많이 출토되었고, 새기개와 슴베찌르개 등도 소수 확인됐다.

기호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유적 바로 뒤편에 응회암 산지(종자산)가 있고, 한탄강 일원에서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면서 "다양한 종류의 잔손질 된 밀개와 긁개들이 출토돼 시기별 석기 제작기법과 특징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 유적들은 기존 한탄강유역의 후기 구석기 유적으로 알려진 철원 장흥리 유적, 포천 화대리 유적, 포천 어룡리 유적과 현재 한탄강 홍수조절 댐 수몰지구 내 다른 여러 구석기 유적들(은골유적·보름리유적 등)과의 비교 연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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