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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메콩강 따라 꽃피운 韓-캄보디아 협력

최종수정 2021.11.24 11:13 기사입력 2021.11.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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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캄보디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앙코르 와트다. 앙코르 와트가 위치한 앙코르는 12세기 당시 100만명이 거주한 대도시였다. 주변의 넓은 평야와 톤레삽 호수의 물에서 생산되는 쌀과 물고기에 크게 의존했다고 한다.


톤레삽 호수는 동남아 최대 담수호로서 1년 대부분 평균 수심이 1~2m이고, 면적은 2700㎢이다. 우기에는 메콩강을 통해 엄청난 물이 톤레삽 호수로 흘러들어서 수심이 9m까지 상승하고 그 전체 면적은 1만6000㎢까지 넓어진다.

이때 600종이 넘는 민물고기들이 톤레삽 호수로 몰려들어서 알을 낳고 번식한다. 우기가 끝나고 톤레삽 호수로 흘러들던 물길이 반대로 바뀌어서 메콩강으로 다시 흘러나가기 시작하는 시기에 캄보디아 사람들은 매년 물 축제를 연다. 메콩강은 앙코르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캄보디아 역사 면면에서 캄보디아인들에게 물질적·정신적인 토양을 제공해 주었다.


캄보디아는 불과 40여년 전인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크메르루즈 정권에서 200만명의 양민이 죽음으로 내몰렸던 아픔을 겪었다.


1991년 캄보디아는 어두운 역사와 분열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주요 정파와 유엔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이 참여한 가운데 파리평화협정을 체결하였다. 지난달 캄보디아는 평화협정 체결 30주년을 맞았다.

1991년 체결된 파리평화협정을 계기로 캄보디아 유엔과도행정기구(UNTAC)의 운영과 캄보디아 총선, 세계 각국의 원조 증가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캄보디아는 크게 변모했다. 2015년 최빈국에서 중저소득국가로 지위가 향상되었고, 관광객은 1995년 20만명에서 2019년 660만명으로 증가했다.


한국 정부는 1997년 캄보디아와의 외교관계 재수립 이후 캄보디아를 주요 개발협력 파트너로 설정하여 보건, 인프라 건설, 교육, 농업 분야에 총 9억달러의 개발원조를 제공했다.


다자 차원에서는 2011년 10월 제1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시작으로 협의체를 발전시켜왔으며,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했고, 2020년 11월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는 한·메콩 협력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한·메콩 협력 10주년을 맞아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캄보디아에서 문화행사와 세미나를 차례로 개최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오는 25, 26 양일간 아시아와 유럽 5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제1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13)를 주최함으로써 그 발전상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캄보디아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아세안 지역의 화합, 평화와 번영을 위해 ‘도전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주제로 아세안 10개국을 이끌고 한국을 포함한 주요 대화 상대국들과의 협력관계도 조율할 예정이다.


한국은 앞으로도 경제발전의 살아있는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캄보디아에 유용한 협력을 지속 제공함으로써 캄보디아의 국제무대 활약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메콩강물이 우기 동안에 톤레삽 호수로 거꾸로 흘러가서 풍요를 다진 후 다시 메콩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가듯 캄보디아는 고통스러운 역사를 겪으면서 내적 발전을 다졌고, 희망찬 미래의 바다로 나가며 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믿는다.




박흥경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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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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