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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날아간 9억달러"…직원 희생 강요한 中바이두 부사장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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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사과 했지만 결국 이름 지워져

사진=더우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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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百度) 부사장 취징이 직원들의 '장시간 노동'을 당연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더니,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미국 CNN방송이 10일 보도했다.


CNN은 "대중의 공분을 샀던 바이두 부사장이 더 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함께 그의 이름이 삭제된 바이두의 인사 시스템 스크린샷을 추가했다. 중신경위 등 현지 매체들도 바이두 내부 인사로부터 취징이 사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다만 바이두는 공식적으로 그의 퇴사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취징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 개인 계정에 올린 4∼5건의 동영상을 통해 "홍보 분야에서 일한다면 주말에 쉬는 것은 기대하지 말라" "휴대전화를 24시간 켜놓고 항상 응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 또 "난 직원의 어머니가 아니기 때문에 복지에 대한 책임이 없다" "왜 직원의 가정을 배려해야 하나"라는 발언으로 대중의 공분을 샀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영에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들을 향해 "이 업계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취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의 영상이 큰 물의를 일으켰다"라며 "많은 분의 의견과 댓글을 읽었다. 비판을 받아들이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영상을 공개하기 전 회사의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라며 "이와 관련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통해 회사의 가치관과 기업 문화에 대한 부적절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잘하자는 의도로 영상을 올렸는데 너무 성급하고 부적절했던 거 같다"며 "의사소통과 관리 방법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 중국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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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과는 통하지 않았다는 게 다수 언론은 보도했다. 그의 퇴사는 영상을 통해 회사 이미지 하락과 함께 중국 대중의 공분은 산 것은 물론이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강한 후폭풍을 초래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논란이 일면서 바이두의 주가는 2%포인트가량 떨어졌다. 현지 언론은 "하루 새 9억 달러(약 1조2313억)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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