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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왕관을 쓴 느낌"…미국 미녀대회 우승자들, 잇단 왕관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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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문제로 우승자 자진 사임
"유해한 근무 환경, 불공정 계약도"

미국의 미인대회인 '미스 USA', '미스 틴(Teen)' 우승자들이 왕관을 반납하고 자진 사임했다. 너무 엄격한 규칙 탓에 정신 건강이 나빠진 탓이다. 미스 USA로 꼽힌 노엘리아 보이트(24)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의 여왕' 왕관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쓴 글에서 "저 자신의 정신 건강을 우선시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개인적으로 우리는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이트는 지난해 9월 미스 USA로 선정됐다.


미스 USA 우승자 노엘리아 보이트(우)와 미스 틴 USA 우승자 우마소피아 스리바스타바 [이미지출처=뉴욕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스 USA 우승자 노엘리아 보이트(우)와 미스 틴 USA 우승자 우마소피아 스리바스타바 [이미지출처=뉴욕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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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USA 조직위원회 또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노엘리아가 업무에서 물러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하고 지원한다"며 "대회 우승자의 안녕이 가장 중요하며, 이 시기에 그녀가 자신을 우선시해야 할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보이트가 미스 USA에서 사임한 지 이틀 만인 지난 8일에는 미스 틴 USA 우마소피아 스리바스타바(17)도 왕관을 반납했다. 미 매체 '뉴욕포스트'는 스리바스타바가 성명에서 "개인적 가치와 조직의 방향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사임 이유로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뉴욕포스트가 미스 USA 조직위 내부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미인 대회 우승자들과 조직위 사이에는 크고 작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부자는 매체에 "보이트, 스리바스타바는 유해한 근무 환경 속에서도 불리한 계약 때문에 수개월 간 '가시 왕관'을 쓰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미스 USA, 미스 틴 USA로 활동하려면 사생활에 수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보이트는 미스 USA로 활동하면서 무려 10단계의 세부 규칙을 따르는 등, 지나친 간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미스 USA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라일라 로즈가 보이트, 혹은 스리바스트라인 것처럼 SNS 글을 올린 적도 있다고 한다.

결국 보이트는 정신 건강을 이유로 들어 미스 USA에서 사임했다. 미스 USA 우승자가 자발적으로 내려온 건 미국 미인대회 72년 역사상 최초라고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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