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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아내 절벽서 민 남편…살아난 아내는 '보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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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남편에 의해 절벽에서 떨어진 여성
5년 재활 끝 완쾌…구조대원 찾아 감사 표해

2019년 여행을 목적으로 태국을 찾은 중국 여성이 남편에 의해 34m 절벽에서 떨어져 뼈 17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몇 차례 치료를 받은 여성은 마침내 완쾌됐고, 당시 자신을 구조해 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보은 여행'을 떠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태국 파탐 국립공원을 찾아 자신을 구조해준 구조대원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는 왕씨. [사진=SCMP 갈무리]

태국 파탐 국립공원을 찾아 자신을 구조해준 구조대원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는 왕씨. [사진=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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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0일 이같은 사고를 당한 왕누안누안 씨가 태국 파탐 국립공원을 찾아 자신을 구조해 준 구조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왕 씨는 2019년 6월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남편에 의해 34m 높이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당시 17개의 뼈가 부러졌지만 살아남았고, 해당 사고로 임신한 지 3개월 된 아이는 숨졌다.


이후 왕 씨는 5년간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에 매진했고, 완쾌된 이후에는 곧바로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왕 씨는 "친구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0년 또는 20년 뒤에야 (태국에) 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시간은 너무나 길고,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 현장. [사진=SCMP 갈무리]

당시 사고 현장. [사진=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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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행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왕 씨는 "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기적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나를 도우려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왕 씨가 올린 여행 영상을 보면, 왕 씨는 파탐 국립공원에서 구조대원들과 포옹을 하며 눈물짓고, 지역 경찰서를 찾아 자신의 사건을 조사한 경찰관들에게 중국어와 태국 문자가 수 놓인 빨간색 실크 감사 깃발을 전달하기도 한다.

한편 왕 씨의 남편은 지난해 6월 열린 3차 심리 끝에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왕 씨는 남편이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유산을 가로채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혼 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앞으로는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란다", "감사함을 아는 사람이 가장 멋있다", "범행 현장을 찾아가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정말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왕 씨를 구조한 파탐 국립공원 측은 "공원은 항상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비상시 관광객의 안전이 항시 보장될 수 있도록 최신 인명 구조 장비와 정기적인 인력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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