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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학가 반전시위 경고…"폭력행위 허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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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州)방위군 투입 반대
중동정책 재고 가능성도 일축
WSJ "바이든 길 좁고 위험…68년 교훈 얻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대학가에 번지는 친(親)팔레스타인 반전 시위와 관련해 평화적인 시위는 보호받겠지만 불법 시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후 반(反) 이스라엘 시위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아랍계, 젊은층의 지지를 받아 온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학가 반전시위 경고…"폭력행위 허용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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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위대의 "혼란 행위"는 허용되지 않고, 질서를 회복하려는 법 집행기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시민 사회이며 질서는 승리해야 한다"며 "폭력적인 시위는 보호되지 않고 평화적인 시위만 보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력의 발생은 불법"이라며 "재산권을 파괴하는 행위는 평화 시위가 아니며 불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번 시위가 학생들의 수업권과 여러 캠퍼스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물 파손, 무단 침입, 창분 부수기, 캠퍼스 폐쇄, 수업 및 졸업식 취소 강요 등 모두 평화적인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며 "반대 의견은 민주주의에 필수지만 반대가 무질서로 이어지거나 다른 학생들이 학기 교육을 마칠 수 있는 권리를 부정하는 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위대 해산을 위한 주(州)방위군 투입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시위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대한 정책 기조를 재고할 뜻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미 대학가에서 반전 시위가 확산되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도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미 경찰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 진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앞서 경찰은 반전 시위가 처음 시작된 뉴욕 컬럼비아대를 비롯해 텍사스대, 위스콘신대, 다트머스대 등에도 진입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미국 30개 대학에서 체포된 학생 수만 160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가도가 "매우 좁고 위험하다"며 1968년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재앙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968년에도 미 대학생들이 베트남전 반대를 외치다 경찰에 수백명이 체포됐다. 그 해에도 미 대선이 있었고, 당시 대선에선 미군 파병을 결정한 민주당 소속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 당선됐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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