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통 핫피플]'시니어 바른먹거리' 국내 최초 고령자 식생활 개선 사업 "보람 크죠"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남기선 풀무원녹즙 PDM 사업부장(영양학 박사)·윤민호 풀무원재단 사무국장
풀무원의 시니어 바른먹거리, 지난해까지 총 111명 음성군 어르신 관리 지원

남기선 풀무원녹즙 PDM 사업부장(영양학 박사)(왼쪽)과 윤민호 풀무원재단 사무국장이 풀무원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기선 풀무원녹즙 PDM 사업부장(영양학 박사)(왼쪽)과 윤민호 풀무원재단 사무국장이 풀무원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사망자의 대다수가 기저질환자입니다. 당뇨병, 고혈압 등 현대인의 생활습관병과 관련이 있어요. 감염병 시대를 버티는 것은 결국 우리가 무엇을 먹는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만으로 충분히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완화할 수 있다" 풀무원이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된 첫 출발점이다. 11일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 사업을 이끌고 있는 두 명의 핵심 인물 남기선 풀무원녹즙 PDM 사업부장(영양학 박사)과 윤민호 풀무원재단 사무국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한 식습관 실천을 통한 건강 관리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면서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가치, 영양균형에 대한 전문성, 풀무원재단의 교육 프로그램이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는 종합 프로그램이 바로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대사증후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예년보다 높아졌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든 만큼 건강한 식습관 실천에 더욱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고령층의 대사증후군에 대한 관리 중요성을 일찍이 인지한 풀무원은 비영리 공익법인 풀무원재단과 함께 농촌 지역 고령자 식생활 개선 사업인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식생활 개선과 건강 증진에 힘써오고 있다. 2017년 시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111명의 음성군 어르신들을 지원했다.


남 박사는 대사증후군 사업에 집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당뇨나 고혈압 등은 적극적 치료를 해야 하지만, 대사증후군은 개선된 생활습관 실천만으로도 긍정적 건강 증진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마디로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풀무원의 교육에 참여한 64명 어르신 모두 대사증후군을 판단하는 기준들인 허리둘레, 중성지방, 공복혈당 등에서 유의적 결과를 보였다. 교육 전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은 43명 중 14명(32.6%)은 교육 후 정상 판정을 받았다.


2018년 정규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시행한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은 음성군 보건소와 함께 공동급식 마을밥상 운영, 식생활교육, 영양상담, 건강생활교육, 기초건강검사 및 개선 평가 등 5개월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식생활 교육과 영양상담은 식생활 전문가(임상영양사)가 담당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식생활 교육은 노년기의 신체 변화와 그에 따른 식생활지침, 대사증후군, 저당, 저염, 뇌건강, 우울증 예방 등 5가지 주제로 노년기 건강증진을 위한 식생활 실천법을 대상자 연령에 맞게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선 경험을 통한 습관이 가장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동기부여는 필수이기 때문이라는 게 남 박사의 설명이다.

정기적인 영양상담도 식사 습관, 영양 지식, 음식 섭취 태도 등에 대해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처음에는 과연 어르신들이 참여하실까 하는 걱정도 컸다. 윤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밥 먹는 자리라고 생각하셔서 한 손에 소주를 들고 오시는 분들도 있었고 연세 때문에 교육 내용을 잊어버리시는 분들이 많아 어려움이 컸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재단과 현장 직원들이 어르신들과 1대 1로 앉아 짬이 날 때마다 반복 설명해 드리고, 교육 외에서도 친분을 쌓으며 교육에 대한 참여와 이해를 높여나갔다. 윤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에게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세세한 것까지 모두 시간을 들여 설명해 드리는 것을 반복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며 "시범 사업 후 반응이 좋아 2018년부터는 2개 마을로 확대 시행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음성군의 9개 읍·면 마을을 지원해 음성군을 건강마을로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그러나 진짜 비전은 이 사업을 '사례 연구'로 삼아 정부와 많은 기관, 민간단체들이 유사한 사업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이 대사증후군 없는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다.


남 박사는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발생 위험이 커지고 암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평소 식생활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평소 식생활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식단은 뭘까. 남 박사는 채소와 단백질 식품, 통곡물의 비율을 2대 1대 1로 하는 '2:1:1 식단'을 추천했다. 한 끼에 먹는 음식을 한 접시에 차린다고 가정할 때 식사의 50%를 채소, 25%를 통곡물, 25%를 단백질 식품으로 구성하라는 것. 식사 시 먹는 순서도 채소로 시작해 단백질식품, 통곡물 순으로 먹으면 더 좋다는 설명이다.


남 박사는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량이 매우 높은 경향이 있는데, 전체 열량의 50~55% 정도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바깥출입이 어렵고 내식만으로 영양 밸런스를 지키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의식적으로 더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독일 전기차 비교평가서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