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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일상생활에서 'N95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더 유리할까

최종수정 2020.02.18 08:30 기사입력 2020.02.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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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쓰는 N95 마스크 관심 많지만…제대로 쓰면 1시간 착용도 어려워 일상생활에 부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의료진들이 쓰는 ‘N95 마스크’가 코로나19 예방에 더 유리하다고 하던데.” “미국에서 인정받은 제품이니 더 좋지 않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확산하면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마스크와 관련한 다양한 얘기가 오가고 있다. 핵심 관심사 중 하나는 어떤 마스크를 쓰는 게 코로나19 예방에 더 유리한가에 대한 의문이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KF 94와 KF 80이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이다. KF 94와 KF 80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의미한다. KF 80은 평균 입자크기가 0.6μm(마이크로미터)인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한다. KF 94는 평균 입자크기가 0.4μm인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이다.


인천공항공사 시설환경팀 관계자들이 1월2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섰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인천공항공사 시설환경팀 관계자들이 1월2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섰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더 작은 미세입자를 더 높은 비율로 차단한다는 점에서 KF 94가 KF 80보다는 코로나19나 미세먼지 등의 차단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의료진들이 주로 사용하는 N95 마스크가 KF 94보다 더 효과가 좋은 마스크라고 볼 수 있을까. 일반인들도 할 수만 있다면 N95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더 유리한지가 핵심 관심사다.


N95는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 기준에 근거한 마스크이다. 한국 기준으로는 KF 94와 유사하다. N은 ‘Not resistant to oil’의 약자로 기름 성분에 대한 저항성이 없다는 의미가 담겼다. 95는 미세물질 차단율이 95% 이상이라는 의미다.

의료진들이 사용한다는 N95 마스크, 상대적으로 가격은 더 비싸지만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더 유리하다면 일반인들의 구매 욕구로 이어질 수 있다. 일정 시간 미세물질 차단 효과만 놓고 얘기한다면 N95 마스크는 장점이 있지만 일상생활의 활용도는 얘기가 다르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정상 성인이 특별한 질병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할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자료에서 “대한의사협회는 KF80 이상의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면서 “가장 주된 감염경로인 비말(침방울)을 통한 감염은 일반적인 마스크로도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높은 미세물질 차단 기능을 지닌 마스크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3M 'N95 마스크'.

3M 'N95 마스크'.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바르게 마스크를 사용하려면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 지 확인해야 한다. 또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만지지 말아야 하며 만졌다면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마스크 착용법 준수를 권고하는 이유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가 하는 행동의 부작용 때문이다. 마스크를 쓰고 벗는 횟수가 늘어나면 바이러스와 각종 오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N95 마스크는 호흡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일반인들의 일상생활 착용을 권유하지 않는 이유다.


김대하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는 “N95를 제대로 착용하면 1시간도 착용하기 힘들다. 일상생활은 어렵다. 숨이 차니까 마스크를 벗었다가 썼다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부적절한 조작 때문에 마스크가 오염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마스크는) KF80 정도면 충분하고 그 이하라고 해도 비말에 대해서는 상당한 차단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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