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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관점 아냐" 日총무상, 경영탈취 의혹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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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10일 메신저 앱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를 포함한 행정지도를 한 것과 관련해 "경영권 관점에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빼앗으려 한다는 한국 내 여론이 확산하자 외교 문제를 우려해 원론적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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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총무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본 지배를 상당 정도 받는 관계와 그룹 전체 보안 거버넌스의 본질적 재검토 가속화를 요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라인의 개인정보가 네이버 클라우드로 추정되는 원인에 따라 유출되자 두 차례에 걸쳐 네이버로부터 자본 지배를 받는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었다.


다만 그는 이날 자본 지배 관계 재검토가 경영권 관점과 어떻게 무관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향후 라인야후 측이 제출할 보고서에 대해서는 "확실히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날 마쓰모토 총무상의 발언은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의 발언과도 동일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당시 그는 "행정지도는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의 대일 투자를 촉진하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었다.

라인야후는 메신저 앱 라인의 운영사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50%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자본 관계를 깨지면 이들의 지분 균형 역시 깨질 수밖에 없다. 경영권 탈취 논란이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네이버가 2011년 출시한 라인은 현재 일본에서 월간 이용자 수가 9600만명에 이르는 등 '국민 메신저'로 평가된다.


특히 경영권 관점에서 지분 매각을 강제한 것이 아니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달리, 관련 기업들의 네이버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네이버와 A홀딩스 지분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네이버를 상대로 소송까지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정치인들도 가세했다. 현지 언론들은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플랫폼 사업자는 공공재라고 주장하며 라인야후의 네이버 의존 탈피를 촉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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