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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탈 쓰고 도망가라"…맹수처럼 동물원 활보한 직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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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동물원 긴급 상황 훈련
동물 옷 연기자로 맹수 대신해

일본의 한 동물원이 '탈출 동물 대응 훈련'에 나서 화제다. 가장 중요한 탈출 동물의 역할은 '동물 옷'을 입은 직원이 맡았다.


일본 NHK 방송은 최근 사이타마현의 한 동물원에서 긴급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훈련 내용은 백호가 우리에서 탈출한 상황으로, 직원들은 백호를 안전한 곳으로 포위한 뒤 신속하게 포획해야 한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탈출 동물'이다. 실제 백호를 우리에서 풀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동물원 측은 하얀 호랑이 후드티를 입은 '연기자'를 대타로 내세웠다고 한다.


동물원을 탈출한 '백호'를 연기하고 있는 직원.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동물원을 탈출한 '백호'를 연기하고 있는 직원.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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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 내내 이 연기자는 양팔과 두 다리로 호랑이의 네 발 걸음을 흉내 내는 등 '연기 투혼'을 펼쳤다고 한다. 백호 연기자는 동물원 이곳저곳을 들쑤셨다.


다른 직원들은 긴급 상황 매뉴얼 절차에 따라 훈련을 진행했다. 동물원 내 관람객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백호가 동물원 밖으로 탈출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봉쇄망을 펼쳤다.

이후 트럭에 탑승한 채 백호를 쫓아 온 한 직원이 마취 총을 발사, 백호의 움직임을 멈췄다. 뒤이어 다른 직원들이 백호를 포위하고 로프로 다리를 묶거나, 그물로 몸을 감싸 안전하게 포획 절차를 마쳤다.


이번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직원들 사이의 '아이 콘택트'였다고 한다. 맹수가 갑작스럽게 동료를 덮치지 못하게 항상 직원들이 서로를 시야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동물원은 매년 이런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장은 NHK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모든 직원이 자신의 위치, 역할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당 훈련이 매우 중요한 훈련임을 강조했다. 다만 "고객들도 (훈련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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