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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초보 운전자가 꼭 알아야 할 '운전 건강상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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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운전자들이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신체 건강을 위해 알아둬야 할 '운전 건강상식'이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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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차량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운전 습관만으로도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다. 초보운전 시절부터 건강한 운전 습관을 들이면 사고 위험뿐 아니라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건강하고 안전한 운전 습관을 위한 4가지 팁을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비스듬한 자세로 한손 운전, 부정렬증후군 위험 ↑

안전한 운전을 위한 10시 10분 파지법(위)과 9시 15분 파지법(아래).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안전한 운전을 위한 10시 10분 파지법(위)과 9시 15분 파지법(아래).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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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를 잡을 때는 10시10분과 9시15분 방향에 맞춰 운전대를 양손으로 잡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핸들을 정밀하게 조향하기 좋은 파지법인데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방향을 틀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에 익숙해진 일부 운전자들은 콘솔 박스나 창문에 기댄 채 한 손으로 운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운전에 여유가 생기는 만큼 편한 운전 습관이 쌓이는 것이다. 이는 급변하는 도로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작은 흔들림에도 민감한 고속 주행 시 사고 위험이 커진다.


잘못된 자세는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스듬한 자세로 앉거나 몸을 한쪽으로 치우친 채 운전을 계속하면 신체의 좌우 균형을 흐트러뜨려 '부정렬증후군'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부정렬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뿐만 아니라 소화불량과 같은 내과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걸음걸이가 틀어지거나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 골관절염, 만성요통 등의 원인이 된다.

운전 자세 역시 의자에 올바르게 앉는 습관 못지않게 중요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팔을 앞으로 뻗었을 때 손목이 운전대 상단 정중앙에 닿을 정도로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등받이를 100~110도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급가속·급출발·급감속, 목 통증·편타성 손상 유발할 수도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을 뜻하는 이른바 '3급 운전'도 치명적이다. 차를 급하게 조작하는 행동은 자신과 주변 운전자들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긴급한 상황 외에는 피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습관과 엑셀 및 브레이크 감을 익히는 것이 최우선이다.


신체의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인 경추(목뼈) 건강을 위해서도 이 같은 운전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지한 상태에서 갑자기 차량이 움직이거나 멈추면 목이 크게 흔들려 경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8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사고 후 가장 많이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로 목(81%)이 꼽혔다.


특히 급정지 상황에서 목이 격하게 흔들리면 경추가 앞뒤로 움직여 '편타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편타성 손상은 경추의 연·골부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데, 엑스레이(X-Ray)나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영상검진장비를 통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다른 부위로 손상이 퍼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등 다양한 질환으로도 악화할 수도 있어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


3급 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다리 위치도 중요하다. 운전대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무릎이 운전대와 닿지 않도록 좌석 위치를 조절하고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무릎이 살짝 구부려지는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방지턱 넘을 땐 감속…'급성 요통' 올 수도

과속방지턱.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과속방지턱.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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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감속이 필요하다. 감속하지 않을 경우 그 충격이 운전자에게 가해지기 때문이다. 방지턱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차체에도 무리가 갈뿐더러 엉덩이와 꼬리뼈에도 엉덩방아를 찧는 듯한 충격이 전달된다. 척추와 요추 주변 근육 및 인대에 충격을 줘 요추염좌, 허리디스크 등과 같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시적인 충격으로 인한 요통은 대부분 휴식과 찜질 등 자가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점차 심해진다면 손상 정도가 심할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강한 충격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의 급성요통이 발생한다면 한방치료법 중 하나인 동작침법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환부 주요 혈자리에 자침한 상태로 한의사의 지도에 따라 신체를 능동·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동작침법은 통증을 완화하고 척추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교통사고 시 증상 경미해도 병원 찾아야

사고 발생 후 큰 외상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면 부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충격으로 인해 근골격계에 손상이 가게 되면 혈액이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瘀血)'을 비롯한 편타성 손상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꼼꼼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교통사고 후유증의 만성화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치료와 한약 처방 등의 통합적 치료를 진행한다. 침 치료는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감소시키며, 약침치료는 한약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해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해소하고 신경 회복을 촉진한다.


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평소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며 안전운전 하는 것이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왕도"라며 "운전하다 보면 목, 허리 등 각종 근골격계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자세나 운전 습관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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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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