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포스코 지주사 본점 포항 이전 찬성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이 회사의 본사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찬성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6일 제3차 위원회에서 포스코홀딩스 등 총 10개사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17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 가운데 본점 소재지 이전 안건과 사내이사 선임안건도 찬성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지용 부사장, 유병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다만 서면에 의한 의결권 행사를 폐지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은 주주 권익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23일 예정된 신한지주 주총에선 진옥동 회장 내정자의 이사 선임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성재호·이윤재 사외이사 선임에도 반대 표를 던지기로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진 내정자는 신한은행장이던 2021년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국민연금은 "신한지주 사내이사 진옥동 및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각 선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며 "그외 안건은 모두 찬성을 결정했다"고 했다.

17일 열린 삼성중공업 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보수한도와 관련한 안건도 반대했다. 메리츠증권·삼성바이오로직스·네이버 등 다른 회사 주총 안건은 모두 회사 측 제안을 찬성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