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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3월도 빅스텝 예고…"금리 인상 후속 경로 평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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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5%P 인상 결정
3월에도 빅스텝 시사
물가 완화 부족 판단
5월들어 인상폭 축소 전망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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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두 달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하는 동시에 3월에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다만 다음 달 이후에는 금리 인상의 후속 경로를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시장은 금리 인상 종료가 머지않았다고 읽었다.


ECB는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3%로 올리며 12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빅스텝을 단행했다. ECB는 지난 7월 0.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이후 지금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려왔다.

ECB는 3월에도 0.5% 금리 인상 폭을 유지할 방침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다음달에도 빅스텝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역적인 것은 아니"라면서도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빅스텝을) 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이번 가이던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란은행(BOE)에 비해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전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둔화를 인정하면서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춘 바 있다. BOE는 이날 12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빅스텝을 밟았지만 성명서에서 금리를 ‘단호하게(forcefully)’ 올린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ECB의 긴축 유지의 배경은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원인으로 꼽힌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0.6%로 정점을 찍은 뒤 올 1월 8.5%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걷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의 4배를 상회하고 있다.

더욱이 가격 변동 폭이 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사상 최고치였던 전월(5.2%)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을 결정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유럽 지역의 디플레이션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ECB가 금리 인상과 동시에 후속 경로를 평가하겠다고 언급한 부분은 조만간 긴축 사이클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주요 외신은 "시장 참가자들은 이 발언을 금리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것을 암시하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금리 인상 폭을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는 오는 5월이다. 도이체방크의 마크 월 ECB 전담 분석가는 "ECB가 5월에 0.25%포인트로 금리 인상 폭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적으로 3.25%에서 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며 2024년까지는 금리가 제자리 수준을 맴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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