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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생산비 50%는 사료…한우協 "사료값 인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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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한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한우협회가 한우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 가격 인하를 호소하고 나섰다. 정부는 한우 농가의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 구매 자금 지원을 확대할 뜻을 나타냈다.


한우협회는 21일 "사료값 인하 없이는 농가 스스로 경영난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최소한의 농가 생계 안정을 위해 사료업계도 상생과 협력의 자세로 사료값 인하 단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12월 사료 1kg당 20원(25kg당 500원)을 인하한 바 있는데, 한우협회는 농협사료가 추가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특히 민간 사료업체가 동참해줄 것으로 요구하는 상황이다. 한우협회는 "아직도 일부 민간 사료업체는 농가가 죽어나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료업계의 대승적인 사료값 인하는 한우 농가에게 미래를 기약하는 희망의 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 생산비 50%는 사료…한우協 "사료값 인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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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료값은 농가 경영비의 50% 이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료값은 2020년 연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60% 이상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사료를 구성하는 해외 곡물(옥수수, 소맥, 대두박, 단백피 등)의 원료 가격이 떨어졌고 환율도 약 15% 내리는 등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는 게 한우협회의 주장이다.


설 명절 특수 없이 한우 가격은 하락세다. 이달 1∼19일 한우 도매 가격은 kg당 평균 1만591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떨어졌다. 산지 가격은 6~7개월 수송아지 한 마리에 294만원으로, 1년 전(390만원)과 비교해 24.6% 떨어졌다. 이는 농가의 소 사육이 늘었으나 소비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1∼19일) 한우 소비자 가격은 1등급 등심 기준 100g에 평균 977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하락했다. 1등급 설도(불고기용) 소비자 가격은 100g당 평균 4268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2% 내려갔다.

도매 가격이 20%대로 떨어졌으나 소비자 가격은 10%대로 하락했다. 축산 농가는 산지 가격과 도매 가격 폭락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으나 소비자의 가격 체감도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소비자 가격은 도매 가격과 유통비용의 합이므로 도매 가격 하락 비율만큼 소비자 가격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우협회도 "소매 유통에는 도매 가격 (하락분이) 아직 반영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소매점에서는 굳이 가격을 크게 떨어뜨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도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판매처에서는 매장 인건비, 관리비 등 고정비용을 고려하면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추가 수요 창출, 공급 조절 등 다각적인 대책을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 중이다. 급식·가공업체의 수입산 원료육을 한우 고기로 대체하는 등 신규 소비처를 발굴하고 농협마트를 중심으로 도·소매 가격의 연동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우 농가의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 구매 자금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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