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나라인가 지옥인가…300만원에 장기 파는 미얀마 사람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민층 생활고에 장기밀매 늘어

군부 쿠데타 이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이 장기 밀매까지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프런티어 미얀마' 등 현지 매체들은 "(미얀마 서민들이) 가난과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신장 밀매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쿠데타로 혼란에 빠진 미얀마에서는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물가 급등으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2021년 11월 29일(현지시간) 미얀마 서부 친주의 소도시 딴틀랑의 주택가에서 정부군의 포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AFP연합]

쿠데타로 혼란에 빠진 미얀마에서는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물가 급등으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2021년 11월 29일(현지시간) 미얀마 서부 친주의 소도시 딴틀랑의 주택가에서 정부군의 포격으로 화염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AFP연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신장 밀매를 알선하는 계정을 찾는 미얀마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제정된 미얀마 신체 장기 기증법은 신체 장기 판매를 금지하고, 위반 시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미얀마인들이 극심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장기 밀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에 사는 윈 아웅은 "실직한 후 4인 가족의 생계가 막막해져 브로커를 통해 인도에 가서 신장을 이식해 주고 700만 짯(약 300만원)을 받아 경제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흘레단 교차로 일대에 2021년 2월24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집결하고 있다.[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흘레단 교차로 일대에 2021년 2월24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집결하고 있다.[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양곤의 한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임신 4개월 차의 마네인은 "월급이 14만 짯(약 6만2000원)인데 이렇게 해서는 도저히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없겠다는 생각에 SNS를 통해 신장 밀매를 신청했다"면서도 "임산부여서 그런지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세계은행이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빈곤층은 전체 인구 5500만명의 약 40%인 2200만 명까지 늘어났다. 또 유엔개발계획(UNDP)은 미얀마 빈곤층의 하루 생활비는 1590짯(약 740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