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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홍역 환자 3년 만에 발생…해외여행 활성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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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선별진료소 사진.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역선별진료소 사진.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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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일상회복으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3년 만에 국내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국외에서 홍역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적이 있는 내국인 A씨(40대)이 귀국 후 홍역으로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건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항공기 탑승자 중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같은 항공기에 A씨 등 한국인 21명이 탑승했었다. A씨는 지난달 도하에서 인천을 통해 귀국해 관할 보건소의 모니터링을 받다가 31일부터 발진 증상이 발생했다. 이에 호흡기검사를 실시한 결과 2일 홍역으로 확진됐다. A씨는 현재 양호한 상태로 자택 치료 중이다.


홍역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으로 시작해 구강 점막 반점과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주로 비말 등 공기매개 감염, 직접 접촉 등을 통해 감염된다. 국내에서 2000∼2001년에 대유행 발생한 뒤 2001년 '홍역 일제 예방접종'에 따라 발생이 급감했고 2014년엔 '국가 홍역 퇴치 인증'도 받았다. 다만 질병청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는 감염이 나타나고 있어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확진자가 국내에서 가끔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은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 예방 백신(MMR) 접종률이 1차 97.1%, 2차 95.0%로 높지만, 미접종자나 접종시기가 안된 12개월 미만 영아 또는 면역력이 저하된 개인은 홍역에 노출시 감염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는 1차 생후 12~15개월, 2차 만4~6세 등 홍역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면 홍역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최근에는 해외여행이 잦아지면서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최근 1년간 47개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 퇴치국가인 중국(411명), 타지키스탄(396명), 미국(76명), 영국(45명), 일본(6명), 싱가포르(3명), 호주(3명), 홍콩(1명) 등 국가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홍역 발생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에 홍역 예방백신 2회를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접종 미완료·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행 중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도 했다. 질병청은 "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잠복기 7~21일)이 나타나면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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