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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50 ‘대장 아파트’ 집값도 뚝뚝…하락폭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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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14% 하락… 전달보다 1.39%p↑
최근 5개월새 6.97% 떨어져
'똘똘한 한 채' 수요마저 붕괴
역전세난 우려도 영향 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 시내 한 아파트 전경(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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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이른바 ‘대장 아파트’ 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금리인상·경기 위축으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데다 역전세난이 심화되자 최고가 대비 가격이 수억원 떨어진 급매물이 늘고 있어서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11월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전달 대비 3.14% 하락했다. 이는 전달(-1.75%) 대비 1.39%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해당 지수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0.24%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한 이후 4개월 만에 하락폭이 13배 늘어난 것으로, 5개월 동안 총 6.97% 떨어졌다. 특히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4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대장주 아파트의 하락폭이 두 배 이상 더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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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선도아파트 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고 있는 데다 전국 아파트 시세를 이끌기 때문에 주택시장을 한발 앞서 내다보는 선행지표로 주로 활용된다. 아크로리버파크, 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주요 단지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올해 초 외곽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하반기 들어 강남 중심지까지 파고든 여파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선도지수는 총 1.81% 상승하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자 그나마 남아있던 ‘똘똘한 한 채’ 수요마저 줄어들면서 강남권 대장 아파트 단지에서도 하락거래가 속출하기 시작했고, 선도지수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 5월 셋째 주부터 27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5.12% 떨어졌다. 강남구의 경우 21주 연속 하락하며 2.63% 하락했고, 서초구(10주 연속, -1.56%), 강동구(24주 연속, -3.89%)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실제로 하락 거래는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9㎡(전용면적)는 지난 11일 16억8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지난 1월 최고가(23억7000만원)보다 가격이 6억9000만원 내렸다. 잠실동 잠실엘스 84.8㎡는 지난달 19일 19억원에 실거래되며 지난 3월 최고가(26억7000만원)보다 가격이 7억7000만원 떨어졌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지난 8일 17억7000만원에 매매되며 지난해 11월 최고가인 26억3000만원보다 값이 8억6000만원 내렸다.


역전세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년 전보다 전세 시세가 더 내려가면서 집주인이 떨어진 전세 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어려워지자 아예 매매가격을 시세보다 낮춰 급매로 내놓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7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1.22%), 강남구(-0.74%), 송파구(-0.89%) 등 강남권 일대 전세가격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대규모 단지라는 특성도 급격한 하락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선도아파트는 거래가 많은 대단지가 몰려있어 가격 반영이 빠른 편"이라며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급매물도 속출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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