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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노 마스크'인데…대규모 집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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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서 대규모 집회
"코로나 다시 확산 아냐?" 시민들 '불안'

개천절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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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코로나 다시 유행하면 어쩌죠." , "솔직히 많이 불안하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들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면서, 시민들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일어난 대규모 집회로, 자칫 코로나19 다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부터 덕수궁 대한문 앞 차로와 인도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천만서명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3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나온다.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코로나가 주춤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이 모인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40대 자영업자 박모씨는 "코로나 겨우 잠잠해졌는데, 또 이렇게 마스크 없이 모이면 코로나 다시 퍼지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역시 실외마스크 해제에 대해 마스크의 필요성이 없어진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지난달 23일 "실외의무를 해제했다는 것이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자체가 불필요하단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조치만 해제된 것"이라고 말했다.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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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이 적극적으로 권고되는 실외 상황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발열·기침·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고령층·면역저하자·미접종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경우 또는 고위험군과 밀접접촉하는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침방울)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등이다.


또한 밀집한 상황에서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 마스크 착용 필요성이 커진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백 청장은 "실외라도 사람이 굉장히 밀집해 있고, 근접해서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권고된다"고 강조했다. 설명을 종합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고 비말이 튀는 상황이 많을수록 실외에서도 실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관련해 질병청의 의견과 같이 야외라고 해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앞서 2020년 광복절 집회의 경우 서울 광화문에는 교인과 보수단체 회원 등 수만 명이 몰렸고 이날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밀접접촉자로 격리 대상이었던 전광훈 목사의 경우는 마스크를 벗고 단 위에 올랐는데, 이틀 후 확진됐다.?


한편 실외마스크 해제에 이어 실내마스크 해제 요구가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을 이유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올겨울 고비를 넘긴 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 "12~3월 정도 재유행 발생 가능성이 남았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3월이 지나서, 늦어도 상반기에는 (해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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