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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脫 '발언논란' 안간힘…尹, 경제·안보 집중

최종수정 2022.10.01 10:00 기사입력 2022.10.01 10:00

발언 논란 관련 尹대통령 직접 언급 없어
물가·환율·금리 3高현상에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개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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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불거진 발언 논란이 영향이 정치권 전체로 확산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 없이 경제와 안보 현안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응의 중심도 대통령실에서 여권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직후인 이번 주 언론에 공개된 공식 일정 9개,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문답) 2회를 진행하는 동안 미국 순방 과정 논란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전날 도어스테핑에서 "논란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유감을 표명할 생각은 없나"라고도 물었지만, 윤 대통령은 잠시 멈춘 후 대답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 대통령실 관계자 등이 발언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일주일 가량 정국을 달구면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브리핑에 나섰지만 지난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밝힌 입장을 거듭했다.


논란이 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김 실장은 OOO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며 가짜뉴스로 인해 우리나라 국익에 상당한 손해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또 이XX로 들리는 부분과 관련해 직접 물어봤다며 언론에 대해서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성급히 보도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발언을 아끼는 사이에 전장은 국회와 시민사회계로 옮겨갔다. 국민의힘은 27일 해당 영상을 최초 보도한 MBC가 자막을 조작했다고 규정하고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를 구성해 28일 MBC 항의 방문한 데 이어 29일 박성제 MBC 사장 등 관계자 및 기자 4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에 시민단체 촛불행동, 민생경제연구소, 개혁국민운동본부 등 5개 시민단체는 MBC를 고발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및 당직자들을 무고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특히 현업 언론단체들은 대통령실의 가짜뉴스 발언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해당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거짓해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30일 비속어 발언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 맞고 욕하지 않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통령실은 그 사이 안보와 경제 현안과 관련된 일정·메시지를 통해 발언 논란 압박을 벗어나려는 분위기다. 우선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 한미해상연합훈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이 잇따르며 굳건한 한미동맹 형성을 바탕으로 한 안보를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도어스테핑에서 "안보에는 공짜가 없다. 모든 경제활동에 기초한다"며 현재 동해상에서 진행 중인 한미해상연합훈련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동시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무회의(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28일),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30일)에서 소상공인과 AI 스타트업, 환율 등 강조하며 경제문제 해결에 부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외 요인으로 시작된 위기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그 충격의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시장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은 24시간 국내외 경제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해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날 열린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는 사전에 기자단에 사전 공지한 주간 일정에는 없었던 일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금리·고환율 상황이 이어져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회의를 열고 재차 위기관리를 지시하고, 민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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