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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 기업사냥꾼 중형 선고…검찰 "금융범죄 엄정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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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 주가 조작 사건 주범,1심서 징역 20년 선고

증권·금융범죄를 수사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폐지된지 약 1년반 만에 간판을 바꾸고 1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별관 로비에 설치된 청사 안내판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증권·금융범죄를 수사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폐지된지 약 1년반 만에 간판을 바꾸고 1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남부지검 별관 로비에 설치된 청사 안내판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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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무자본 인수합병(M&A), 주가 조작,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기업사냥꾼이 1심에서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금융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김동현)는 29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모씨(42)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30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수 상장기업을 연쇄적으로 범행에 이용했다는 점에서 라임과 관계없이 피고인의 범행 자체가 매우 중하다"며 "결국 주식시장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씨가 벌인 여러 신사업은 실체가 없고 단지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한 수단의 하나에 불과했다"며 "자본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범죄로밖에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검찰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세 조종 및 사기적 부정거래 범행은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해침으로써 사회적·경제적 폐해가 큰 중대범죄"라면서 "금융범죄중점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은 향후에도 금융범죄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씨는 코스닥에 상장된 자동차 부품회사 에스모의 실소유주이자 무자본 M&A의 '몸통'으로 알려진 이모 회장(54·수배 중)과 함께 에스모를 인수한 뒤 허위 공시 등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에스모의 주가를 띄운 뒤에는 지분 일부를 라임에 넘기는 방식으로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에 성공해 5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의 지분 매각 후 에스모 주가는 급락했고, 허위공시 등 불법행위까지 드러나면서 거래 정지로 이어졌다. 또 라임은 에스모 투자금 대부분을 잃어 펀드 가입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검찰은 2020년 4월 조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약 1년간의 추적 끝에 검거에 성공했고,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범행 사실들을 밝혀내 추가로 기소한 바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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