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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움직임… 미니 SLBM이냐, 대형 SLBM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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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 SLBM나 신형잠수함을 진수하면서 ‘북극성-3형’ 이상의 SLBM 발사할 수 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SLBM 등 북한의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SLBM 발사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데 대한 반발 성격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016년 무렵부터 북극성 계열 SLBM을 수차례 발사했고 최근에는 ‘미니 SLBM’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사흘을 앞둔 5월 7일에도 신포 해상 일대의 잠수함에서 미니 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그에 앞서 작년 10월 19일에도 수중 잠수함에서 미니 SLBM을 쐈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SLBM을 시험 발사했지만, 이를 실전에서 운용할 잠수함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현재 운용하는 잠수함 중 SLBM 장착이 가능한 것은 구형 로미오급 개조 잠수함인 고래급(2000t급·8·24 영웅함)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 또한 수중 이동 중 발사능력이 검증된 바 없고 발사관이 1개뿐이어서 SLBM 실전 운용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민간 위성 사진을 토대로 신포조선소 주변에 바지 등 선박 6대가 집결했다고 주장해 새 잠수함 진수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SLBM 발사 준비와 관련됐을 수도 있다. 신형잠수함에서 SLBM을 발사한다면 ‘북극성-3형’ 이상의 SLBM일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7월 건조 중인 잠수함을 손으로 가리키며 지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3000t급일 가능성도 있다. 신형잠수함은 3개의 SLBM 수직발사관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북한은 열병식과 무기 박람회 등에서 ‘북극성-4·5ㅅ’ 등 대형 SLBM을 공개해왔다. 2019년에 시험 발사한 북극성-3형은 수중 바지선에서 쏴 올려졌다.


군 관계자는 "선제핵공격 등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한 북한이 핵탑재잠수함의 완성을 과시하기 위해 SL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커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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