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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신용 빨간불 켜지나…전세자금 대출 '10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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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부담…청년층 이자부담 커질 전망
한은 "취약 차주 중심으로 신용 위험 커질 우려"

전세 자금 마련을 위해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1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세 자금 마련을 위해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1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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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 잔액은 96조367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조1915억원(2.3%) 증가했다.

청년층의 은행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말 54조7381억원에서 2020년 말 76조1787억원, 2021년 94조1757억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20~30대의 전세대출이 늘면서 전체 전세대출자 가운데 20·30대 비중도 높아졌다.


문제는 금리다. 대부분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전세대출의 경우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전세대출 지표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6월 현재 2.38%(신규취급액 기준)로 1년 새 1.46%포인트 상승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코픽스에 연동되는 전세대출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 상승에 따른 청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청년층과 자영업자, 비은행권 대출의 잠재적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 금리상승과 금융지원 종료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한 은행 앞 전세자금대출 관련 안내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한 은행 앞 전세자금대출 관련 안내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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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취약 차주(대출자) 비중은 작년 말 전체 차주 수 기준 6.0%, 대출잔액 기준 5.0%로 집계됐다. 취약 차주는 3곳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가운데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차주를 의미한다.


전체 취약 차주 비중은 줄었지만, 20∼30 청년층의 경우 전체 차주 중 6.6%가 취약 차주로 다른 연령층 평균(5.8%)을 웃돌았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전세대출자 금리 부담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서 "정부가 지난 6월 임대차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금리상승으로 전세대출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월세 전환이 증가하면서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연말까지 동결하고 청년 신혼부부에게 전세대출 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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