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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시장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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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기업 IPO 잇따라 연기
IT 개발자 영입 경쟁 주춤
콘텐츠·소설, 헬스케어 등
전망 밝거나 주도 업체만 투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2'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스타트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2'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스타트업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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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의 기업공개(IPO) 일정도 기약없이 밀리고 있다. 치솟았던 개발자 몸값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업계에선 본격적인 옥석가리기도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당초 올해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시장 여건상 내년 이후 IPO 일정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내년으로 관측됐던 토스의 상장 일정도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수억원대로 몸값을 키웠던 IT개발자 영입 경쟁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직무교육 관련 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대량의 스톡옵션 부여 등 공격적인 채용을 멈추고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개발자 몸값 거품이 꺼졌을 때 대규모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등 주요 IT업체에 입사하려는 열기도 과거에 비해 많이 꺾였다"고 전했다.


투자 규모가 줄면서 전망이 밝은 분야나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에만 투자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달 단일 투자건수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콘텐츠·소설’과 ‘헬스케어’로 각각 15건씩 투자를 유치했다. ‘콘텐츠·소설’에서는 와이낫미디어가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펀딩을 마무리하며 가장 높은 투자액을 기록했다. 2016년 설립된 와이낫미디어는 모바일 시청 환경에 맞는 10분 안팎의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다.


‘헬스케어’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로 디지털 진단검사를 개발한 에어스미디컬이 2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1위에 올랐다. 에어스메디컬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의과대학 출신 공동창업진이 모여 2018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임신·육아 관련 스타트업 이모 대표는 "최근 우리 회사를 포함해 두곳에 동시에 투자하던 투자사가 한곳은 아예 접고 우리만 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시장점유율 1위에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서 투자자들에 외면받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액은 2조1802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분기들어서는 1조82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4억원(4.2%) 감소했다. 분기별 투자액 감소는 2020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처음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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