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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예정처 "1년간 신용대출 2%p 상승, 가산금리 상승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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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과 가계부채 추이' 보고서
5대은행 신용대출 금리 3.2%→5.1%
가산금리 상승 영향이 3분의 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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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국회예산정책처가 은행 신용대출금리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여간 신용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도 올랐지만 '가산금리'도 만만치 않게 올라 국민 이자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작년 6월 기준 3.2%였는데 올해 5월에는 5.1%로 무려 2%포인트(p)가 올랐다. 보고서는 "작년 이후 가계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융채 금리가 상승한 것과 함께 은행 마진의 원천인 가산금리가 함께 오른 영향으로 이자 상환부담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금리상승분 2%p를 뜯어보면 지표금리는 1.26%p, 가산금리는 0.64%p 올랐다. 금리 인상분의 3분의 1은 은행들이 자기 배를 불린 데 쓴 것이다. 5대 금융지주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23조원의 사상최대 이자이익을 거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자이익과 증가율(작년 동기대비)은 ▲ KB 5조4418억원(18.7%) ▲ 신한 5조1317억원(17.3%) ▲ 하나 4조1906억원(18.0%) ▲ 우리 4조1033억원(23.5%) ▲농협 4조5669억원(9.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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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의 '이자 장사'가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린 건 이유는 금리 상승과 대출 급증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지난 2년동안 가계와 기업 대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대신 시중은행들이 공을 들이는 기업대출은 약 5% 더 증가했다.


대출은 크게 늘어났는데 작년 8월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뛰자 이자이익이 불어난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금리 인상 속도가 대출금리보다 느려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가계부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5대 은행 가계대출은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총 잔액은 697조4366억5180만원, 전월 말(699조6521억1310만원)보다 약 2조2155만원 감소했고,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1조6163억원 후퇴했다.

보고서는 "금리인상 기조와 자산시장 약세는 가계부채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가계부채는 9년 만에 감소전환 했지만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89.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취약계층에 대한 부실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정부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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