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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주춤할 결제사들…"옥석 가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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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환경도 부담…빈익빈 부익부 더해질수도

2Q 실적 주춤할 결제사들…"옥석 가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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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카카오페이 등 주요 결제 관련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둔화로 소비 회복이 지연되는 한편 금리 상승까지 지속되면서 결제대금 감소 및 대출 중개 사업 실적 악화까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대형 금융 플랫폼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옥석 가리기' 기회로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Q 주춤한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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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증권은 결제사들의 업황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내다봤다. 카카오페이 , NHN KCP , 나이스정보통신 , KG모빌리언스 등 주요 결제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주춤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KG이니시스 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KG모빌리언스의 경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대표 업체인 카카오페이의 경우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2분기 실적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1325억원, 영업손실 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적자 규모도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아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에 촉발된 결제 수수료율 하락에 대한 압력이 2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이달 초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PG)업계 간 수수료율 인상안을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경쟁 예고…거시경제 상황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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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업체들은 더욱 큰 경쟁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사들의 결제 수수료율 공시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반기 단위로 공시하고 가맹점 수수료를 결제 관련 수수료와 일반 상거래 관련 기타 수루료로 구분해 관리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지난해 9월부터 불거진 간편결제사들의 높은 결제 수수료율로 인한 가맹점 부담과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조 연구원은 "특히 카카오페이에 있어 결제 수수료율 설정에 부담 요인"이라며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된 PG사만 100개가 넘으며, 간편결제 제공 업체도 46개에 달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로 가격 경쟁을 유도함에 따라 결제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보다 강화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거시경제적인 변수도 부담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들의 이자부담 가중이 가처분소득 감소 및 소비 심리 위축을 야기하면서 결제 대금 감소 우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출 수요마저도 위축됨에 따라 대출 중개 수수료 감소 등과 같은 금융상품 중개 사업 실적 약화 우려까지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옥석가리기 진행…대형 금융 플랫폼에겐 기회

결국 옥석 가리기가 더욱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 결제사들은 적자를 이어가면서도 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어갔다.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IPO)로 자본을 홥고했고 토스뱅크,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도 유상증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저금리 환경에서 유리한 구조인 만큼 금리 상승기에는 지속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기업 투자가 보수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경기 후퇴와 고물가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 아래에선 이처럼 수익성보다 외형 성장에 방점을 둔 핀테크 결제사들은 조달금리 상승으로 부도 가능성까지 제기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대형 금융 플랫폼들에게는 이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는 구조다. 이미 충분한 자금력과 방대한 고객을 기반으로 우위를 점한 대형 결제사사들은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인수합병(M&A)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금융 환경 변화 속 금융 플랫폼들의 성장 여력은 충분한 가운데 최근의 대내외 거시경제 환경은 업체 간 옥석 가리기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며 "산업 내 통합 압력이 높아지는 과정 속에서 대형 금융 플랫폼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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