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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채권시장서 또 장단기 금리 역전…경기침체 공포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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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가 장중 한때 역전되며 이른바 ‘R(Recession·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확산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92% 선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2.789%)를 잠시 추월했다. 앞서 지난 3월과 6월에도 일시적으로 장중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보다 단기채인 2년물 금리가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은 통상 불황의 전조 증상으로 평가돼 왔다. 과거 1960년 이후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됐을 때 1966년과 1998년 사례를 제외하고 모두 1~2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제매체 CNBC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깜빡이가 켜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BMO의 미 금리 전략부문 대표인 이언 린젠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3%를 밑도는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뭔가가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다"라면서도 "경기침체 우려가 증가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10년 물 금리는 올 들어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달 중순 약 3.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국채 수요가 높아지며 현재 2.79%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국채 금리 하락은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 상승을 가리킨다. 이에 반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Fed의 긴축 여파를 더 많이 받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날과 같은 일시적인 역전 현상보다는 상당 시간 역전이 지속돼야만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짚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내에서는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의 공포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GDP나우는 지난 1일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말의 -1.0%에서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이대로라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뜻하는 ‘기술적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는 셈이다.


노무라는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 주요국들이 12개월 이내 경기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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