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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되고 미뤄지고 中 견제까지… 쉽지 않은 尹의 첫 해외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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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이어 나토 사무총장 만남 불발… 현장서 30분 기다리다 발길 돌린 尹
'중국 거리두기'에 야권은 尹 행보 지적… 中 역시 견제 시작 "복잡해질 것"

취소되고 미뤄지고 中 견제까지… 쉽지 않은 尹의 첫 해외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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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스페인)=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 순탄치않다. 당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의 첫 일정(현지시간 28일)이었던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취소된데 이어 같은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까지 무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면담 장소에서 30여분간 대기하다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핀란드 정상과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모두 취소된 배경에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문제가 있다. 나토 가입을 놓고 나토와 이들 2개국, 튀르키예(터키)간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 따른 것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 입장을 표하면서 이 문제를 지렛대 삼아 숙원 사업인 전투기 현대화를 시도했다.

국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견제도 시작됐다. 민주당은 중국과 거리두기를 본격화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판단이 중·러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은 물론 한반도에 신냉전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의 나토 본 일정이 잡힌 28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윤석열 정부가 미국에 의존해 점차 외교적 독립성을 상실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압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가에 대해 중국이 관영매체를 내세워 견제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안보는 물론 경제적으로 중국의 더 큰 견제가 예상된다는 지적에 "우리가 반사적으로 얻어왔던 혜택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우리가 유럽과의 협력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꺼낸 발언도 여전히 문제 삼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순방 동행 기자단과 만나 10시간이 넘는 비행 동안 "프리미어 리그 축구 있어서 그것 좀 보고 책도 좀 봤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백혜련 의원은 "윤 대통령이 말실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비행기 안에 뭐했느냐고 물으니까 유럽 축구를 보셨다고 얘기하더라"며 "긴 시간이기는 하지만 외교로 나가다 보면 누구를 만날지, 그 사람에 대한 인적사항과 무슨 얘기를 나눌지 이런 것을 준비하기에도 벅찬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은 현재 양측이 시기를 조율 중이다. 더욱이 외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날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양해각서에 양국과 함께 서명했다.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3국이 서명한 협정엔 '튀르키예가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지지할 것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역시 마드리드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우리가 스웨덴,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길을 열어주는 합의에 도달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한 만큼 윤 대통령과의 만남 일정은 예상보다 빠르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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