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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말 아니었어?”, 육지 목장서 첫 ‘삼관마’ 배출 … 우승상금 8억5000만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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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파워가 제15회 경기도지사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골든파워가 제15회 경기도지사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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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명마’ 배출의 산실 제주 목장을 뒤로 물리고 부산경남지역 경주마 목장이 국내 최초로 암말 삼관마를 탄생시켰다.


경남 밀양에서 경주마목장을 운영하는 손병철 마주(60대)가 첫 암말 삼관마를 배출했다. 경주마 업계도 눈길을 쏟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에 있는 경주마 목장들이 독식해 오던 경주마 산업이 내륙에서도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최시대 기수가 기승한 ‘골든파워(3세 암말,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 5월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5회 경기도지사배(2000m, 총상금 4억5000만원)에서 막판 폭발적인 뒷심으로 역전우승을 기록하며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우승상금 7억5000만원과 인센티브 1억원 등 거액의 상금과 함께 삼관마에 등극했다.


이번 삼관마 등극은 2007년 '제이에스홀드'와 2016년 '파워블레이드' 이후 세 번째이자, 암말로서는 처음이다.

‘골든파워’가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인 루나Stakes(1600m), 코리안오크스(1800m), 경기도지사배(2000m) 경주다.


암말 생산 장려를 위해 한국마사회에서 여는 이 시리즈는 3세 암말만 참여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삼관마가 되려면 1600m, 1800m, 2000m 거리를 모두 우승해야 해 절대 쉽지 않다"며 "대개 말마다 거리 적성을 타고나는데 삼관마가 되려면 모든 거리에서 잘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든파워’는 역대 3번째 삼관마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경주마로 데뷔하기 전 시련을 겪기도 했다. 1세 때 팔렸다가 구매자의 변덕으로 다시 목장에 돌아왔고 이후 꾸준히 외면당했다. 더구나 명마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훈련을 받아 환경적으로 다소 열세에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골든파워’의 가능성을 확인한 손병철 마주가 직접 경주마로 키우기로 하면서 실력이 날로 늘기 시작했다.


명마의 3대 조건인 속력, 지구력, 부담력을 고루 갖춘 ‘골든파워’는 매 경기 놀라운 파워로 경쟁마를 제치고 큰 거리 차로 우승을 거뒀다.


‘골든파워’는 트리플 티아라 이전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경주를 거듭하며 엄청난 성장을 하더니 결국 3세 암말의 최강이 됐다.


이미 삼관마의 영예를 안았지만 아직 3세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주성적뿐만 아니라 경주마 생산 시장에서도 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 산업에선 혈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말이 우승하면, 해당 말의 씨수말(아빠)도 화제를 모은다"며 내륙 경주마 목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경주마 생산·육성 목장인 이안목장과 위너스팜 외에도 대동하이텍을 비롯한 다수 기업을 경영하는 사업가 손병철 마주는 말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기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경주마를 기부하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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