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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車 해외 '쌩쌩' 국내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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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EV6 美 판매량
테슬라 제외 모든 브랜드 넘어
블룸버그 '미안해 머스크…'
유럽서도 점유율 3번째
잇단 호평에 판매량 증가
국내선 사고·화재 악재로
전기차 안전성 우려 불거져
중국산 배터리 사용 불만도

현대차·기아 전기車 해외 '쌩쌩' 국내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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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차 · 기아 전기차의 해외 주요 시장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용전기차 상품성이 소비자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전기차 화재 및 중국산 배터리 이슈가 불거지면서 곤혹을 치르는 모양새다.


27일 외신 및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미안해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최근 보도했다.

근거로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을 들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현지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가 출시한 아이오닉5와 EV6는 지난달까지 2만1467대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테슬라 이 외에 모든 전기차 브랜드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주변 여건이 우호적이었던 데다 차량 가격·상품성이 맞아떨어진 것이 배경으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기후문제와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었다"면서 "30여개 모델 가운데 4만5000달러 미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한 수년 전까지 많이 팔렸던 전기차 볼트·리프에 비해 크기가 큰 데다 급속충전, 회생제동(주행중 관성으로 다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 V2L(차량 배터리의 전기를 외부로 끌어쓰는 기술) 등도 시장에서 통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중인 아이오닉5<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중인 아이오닉5<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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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전기차 보급이 활발했던 유럽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유럽 주요 나라별 전기차 등록현황을 집계하는 EU-EVS닷컴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이달까지 현대차·기아 전기차 점유율은 14% 정도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스텔란티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현지 생산기반이 뒤처지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눈에 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며 호평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동차 전문 매체 켈리블루북의 올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나타낸 트위터 게시물에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는 댓글을 올렸다.


해외에선 호평받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선 각종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용인에서 있었던 아이오닉5의 사고 영상이 돌았다. 영상을 보면 차량이 회전하면서도 속도가 줄지 않으면서 구조물과 부딪혔고 충돌 직후 불이 붙었다.


2020년 10월 경기 남양주 한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있던 코나 전기차가 충전 중 불이 났다. 현대차와 배터리 공급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당시 잇단 화재로 안전성 우려가 불거지자 전량 리콜조치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20년 10월 경기 남양주 한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있던 코나 전기차가 충전 중 불이 났다. 현대차와 배터리 공급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당시 잇단 화재로 안전성 우려가 불거지자 전량 리콜조치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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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크게 번진 건 아니었으나 사고와 동시에 화재가 나면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부산에서 전기차 사고로 탑승자 2명이 숨진 일이 있었다. 아직 공식 조사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당시 사고의 경우 운전자 부주의로 의심되는 정황이 당국과 제조사간 합동조사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가 최근 내놓은 신형 니로 EV(전기차)에 중국 브랜드 CATL의 배터리를 쓴 것을 두고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일고 있다. CATL의 삼원계 배터리 개발·제조 이력이 상대적으로 짧아 안전성이 의심되고 완성차가 배터리 공급자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를 든다. 반면 회사 측은 수급 다변화 차원에서 적용됐고 배터리업계 점유율 1위인 CATL의 기술력도 충분히 검증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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