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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목재 공급 감소…삼림 훼손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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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삼림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가 주요 목재 수출국들인데 이들 국가의 목재 공급이 줄면서 다른 나라에서 벌목이 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3개국은 세계 목재 거래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침엽수 목재 850㎥를 유럽에 수출했다. 유럽 목재 수요의 약 10%를 차지했다. 특히 러시아는 세계 최대 침엽수 목재 수출국으로 1년에 침엽수 목재 약 400만㎥을 유럽으로 수출한다.

현재 제재 조치 탓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목재 수출은 불가능하고 전쟁터인 우크라이나도 목재 생산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이들 국가의 목재 수출이 급감하자 에스토니아, 핀란드, 미국 등이 목재 수출 확대에 나섰고 이에 따른 벌목이 늘고 있다.


미국 하원 천연자원위원회는 지난 4월 러시아와 벨라루스로부터 목제품 수입을 금지시키고 대신 수입량 감소분만큼 국내에서 벌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미국 내에서 추가 벌목을 허용한 것이다.

에스토니아는 이달 초 국유지에서 벌목을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했다. 에스토니아 숲의 절반 가량은 국가 소유다. 에스토니아 목재의 절반 이상은 바이오연료로 활용된다.


핀란드도 내년부터 2년간 매년 3% 가량 벌목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핀란드의 숲은 전년보다 10% 이상 줄어 역대 최대 규모 감소를 기록했다. 벌목이 늘면서 핀란드의 숲은 올해 처음으로 탄소 배출량이 흡수량을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직후 숲을 보호하기 위해 봄부터 여름 초까지 벌목을 금지하는 규정을 완화했다. 목재 수출을 늘려 전쟁 수행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환경론자들은 전시 상황에서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한 화재로 숲이 상당히 피해를 입은 상태다.


엎친데덮친 격으로 최근 유럽 중부와 알래스카 지역의 숲에서 해충도 발생했다. 해충의 확산을 막기 위한 벌목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코로나19 이후 목재 공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전쟁과 해충의 발생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2030년까지 벌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국가가 100개국이 넘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하겠다고 지침을 내놓은 나라는 드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삼림 보호는 더욱 어려워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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