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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퇴임길 野 향해 쓴소리 "0.7%P지만 패배는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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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퇴임 기자회견 열고 소회 밝혀
"타협의 의회 민주주의 꽃 피우려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끈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박 의장은 오는 29일 퇴임한다./윤동주 기자 doso7@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끈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박 의장은 오는 29일 퇴임한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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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임기를 마무리하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퇴임 기자회견에서 "대선에서 0.7%의 석패지만 패배는 패배다"라며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 몸 담은 정치인으로서 최강욱 의원의 징계나 '586 용퇴론' 등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한 패배 위에 특히 같은 당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가 넘은 상태에서 왜 패배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자기 성찰이 소홀했다"며 "지방 선거가 끝나면 치열한 논쟁 끝에 합리적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임기 내) 여러 의원들로부터 공격 많이 당하기도 했다"는 질문에 "언론중재법 관련 김모 의원의 경우는 사적 페북에 올렸다가 바로 내렸고, 또 의장인 저를 찾아와 개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했다"고 답했다.


언론을 향해서도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지만 명명백백한 오보에 대해서는 책임 있게 조치해주어야 한다"며 "국회도 합리적 안을 냈지만 언론단체가 국회와 약속한 게 있다. 자율 규제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직 국민과 국익만 바라보며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2년 전 6월, 의장직을 맡은 첫날의 다짐을 새겨본다. 그때 저는 '소통'을 으뜸으로 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군주민수(君舟民水)'를 마음 깊숙이 새겼다. 정치는 배, 국민은 강물과 같다"며 "강물은 정치라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정치라는 배를 언제든 뒤집을 수도 있다"고 했다.


박 의장은 "무엇보다도 대화와 타협의 의회 민주주의를 꽃 피우고자 했다"며 "21대 국회는 거의 모든 법안들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의 충돌이 있었다"며 "국회의장의 중재안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또 "예산안도 2년 연속 여야 합의로 법정 시한 내에 통과시켰다. 아주 드문 좋은 선례를 만든 것"이라며 "지난 2년 동안 각종 국제 회의에서 67개국의 국회의장과 23개국의 대통령, 국왕, 총리 등 최고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자평했다.


박 의장은 지금의 정치판에 '국민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정치는 편 가르기와 증오, 적대적 비난에 익숙하다. 자기 편의 박수에만 귀를 기울이지는 않는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국민통합을 제도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개헌이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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